최근 어촌에서 넘쳐나는 청어(靑魚)를 미처 처분하지 못해 애를 먹고있다.

강릉시와 강릉시수협은 청어 풍어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과 판매부진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있는 어업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촌 감자에 이어 청어팔아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강릉시에 따르면 올들어 연안 수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등 푸른 생선’의 대표격인 한류성 어종 청어 어획이 크게 늘어 26일까지 1급당 20마리를 기준으로 모두 8만5천급이 잡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2천급에 비해 2.6배가 급증한 것이다.

지난26일에는 강릉에서 50척의 어선이 하룻만에 무려 1만급의 청어를 잡기도 했다.

이같이 청어 어획이 늘면서 위판가격은 지난해 동기 1급당 5천원∼6천원의 50% 수준인 2천500원∼3천원선으로 뚝 떨어졌으나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업인들이 출어경비도 건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가격안정과 어업인들을 돕기위해 위탁판매에 나서고 있으나 어획량이 엄청나게 많아져 위판을 계속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릉시와 수협은 이에따라 오는 3월17일까지 스티로폼 포장비를 포함 20마리 1상자에 6천원씩에 청어 팔아주기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우선 3월7일까지 지역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시(640∼4416)와 수협(662∼3638)에서 구입 신청을 받고있다.

江陵/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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