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단위 벽지 중학교 출신의 한 중소기업인이 모교에 장학회를 설립했다.

국내 10대 화장품 회사로 손꼽히는 화진 코스메틱의 姜顯松회장(55)이 바로 화제의 인물.

천현리 모리골 출신인 姜회장은 지난 달 말 두촌중학교 許大寧교장(52) 洪性起의원(45)등 교직원과 학부모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이사회를 열어 그의 이름을 딴 姜顯松장학회를 설립한 것.

姜회장은 이 장학회에 매년 500만원씩 정액 출연,학력이 우수하거나 재능이 뛰어난 10명의 학생들에게 교교입학식때 장학금을 전달키로 하는등 장학회 회칙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2일 고교에 진학한 이 학교 우등 졸업생인 李明宰군등 10명의 학생에게 각 10만원씩 모두 100만원의 장학금이 첫 지급됐다.

학창시절 姜회장과 논두렁을 경계로 한 부락에서 살았던 홍천군 李完圭자치행정과장(55)은 “그 시절 모두가 배를 굶주리며 어렵게 공부했지만 姜회장은 유난히 학업열이 높았던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IMF 당시 부도를 맞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다시 재기해 현재 상당한 매출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고 姜회장의 학창시절과 근황을 전했다.

許大寧교장은 “姜회장의 이같은 장학회 설립은 쉽지 않은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사기진작과 면학 분위기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姜회장은 인터뷰 요청을 극구 사양하면서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은 절대 없도록 출연기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만 짧게 밝혔다.


洪川 / 金東燮 dskim@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