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직권파산 결정으로 이 회사가 시공중인 도내 대형 도로공사 현장의 공사가 일부 보류되는 등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1천억원대 안팎의 대형현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지역의 협력업체와 건자재 납품 업체 등의 연쇄도산이 발생, 지역경제에 혼란이 예상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대부분 사업장이 정상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법원 파산부는 9일 법정관리중인 동아건설에 대해 청산가치가 계속기업 가치보다 높다며 직권으로 파산을 결정함에 따라 새로 선임되는 관재인이 한달내에 채권단회의를 통해 파산법인으로 공사를 계속할지 아니면 공사를 중단하고 보증 회사로 넘길 것인지를 각 현장별로 결정한다.

동아건설의 도내 도로공사 현장은 국도 3곳과 고속도로 1곳 등 모두 4곳.

이 가운데 공정률 93%인 중앙고속도로 횡성∼만종 12.3㎞현장은 동아가 파산으로 결정되자 준비중이던 배수공사 등 일부 공정을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그러나 공사비는 법정 관리에 들어간 지난해 11월부터 이미 발주처인 도로공사측이 하청업자에게 직불하고 있어 별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내년 6월 준공 목표로 10개회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 동아지분이 18%인 인제∼신남 44번국도 5.6㎞구간과 5개 참여 회사중 동아의 지분이 15%밖에 안되는 춘천 동면∼신북 국도 9.3㎞의 경우엔 문제가 생긴다해도 나머지회사들이 지분을 나눠 공사를 무리없이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9월 준공예정으로 동아가 100% 공사중인 인제∼북면 13.1㎞ 구간 현장에서 문제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이에대해 “직불체제가 완비돼 있고 공정률이 88%로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동아건설 직권파산 결정으로 이 회사에 6천900억을 지급보증한 대한통운 본사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내 춘천 원주 강릉 동해 등 4개지점에 근무중인 300여명의 직원들은 커다란 동요없이 근무에 임하고 있다.


崔明植 mschoi@kado.net
, 陳鍾仁 whddls25@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