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이 눈에 시달리고 있다.

치우고 돌아서면 다시 쌓이는 눈 때문에 생활 패턴이 헝클어지기 일쑤이다.

산간도로는 툭하면 두절이고 자치단체 등에서는 염화칼슘을 확보하느라 혈안이 되었다.

눈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하우스 시설이 주저앉아 농민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며 한창 나와야 될 고로쇠 수액도 안나와 채취 농가가 울상인가 하면 각종 채소류의 가격이 곱절로 뛰기도 했다.

더욱이 한창 수간에 물이 오르는 시기를 맞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소나무와 잣나무 등 침엽수의 피해도 발생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눈덕분에 체인장사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가운데 예년에 2만∼3만원 하던 각종 체인이 5만원을 줘도 못구하는가 하면 철물점마다 넉가래가 동이 났으며 자동차 정비공장은 몰려드는 사고차량으로 만원사례를 이룰 정도였다.

또 이맘때면 폐장을 맞던 도내 스키장들은 현재도 60∼70cm 이상 쌓인 눈 덕분으로 폐장 시기를 늦추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3월10일 현재까지 미시령 도로는 최장 5일, 총 9회나 차량 통행이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

지난 9일 밤부터 영서 산간지역에 내린 눈으로 미시령은 10일 새벽2시부터 10여시간동안 통행이 끊겨 차량들이 한계령과 진부령을 우회했다.

지난 겨울의 눈은 특히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주로 많이 내려 주말 나들이객들에게 많은 불편을 줬다.

麟蹄/鄭然載 yjje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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