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麟蹄】정부가 북한에 보내질 감자를 수매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농가가 수매를 기피하고 있다.

21일 인제군 감자재배농가에 따르면 농림부가 북한에 보내는 감자를 수매하는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식품의약안전청과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을 검수관으로 내보내 2∼3중의 검수과정을 걸치게 하면서 120g이상의 상등품 감자만 골라 수매하고 있다.

특히 썩은 감자와 기형 감자외에 호미에 긁힌 조그만 상처만 있는 감자도 수매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감자 1박스당 50%도 검수에 합격되기 힘든 실정이다.

이처럼 검수과정을 거친 합격품은 1박스당 1만1천원씩에 수매되고 있으나 합격품을 제외한 비등급품은 가락동농산물시장등에서 4천원도 못받고 있어 농민들은 “정부의 이번 수매가 농가를 돕기보다는 오히려 기만하고있다”고 주장하며 탄력적인 검수를 요구하고 있다.

朴裕貞기린농협장은 “수년전 천주교에서 북한 감자보내기 운동을 펼쳤을 때는 농협이 수매를 대행해 개당 100g이상의 감자를 수매했는데도 문제가 없었는데 정부가 너무 북한의 눈치만 보는 것이 아니냐”고 불평했다.

鄭然載 yjje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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