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襄陽】22일 양양군청 사무실마다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영동지역에 봄바람과 함께 잇달아 산불이 발생하면서 각 시·군마다 초강수의 산불 경계 태세에 나서면서 절반이상의 공무원이 산불 감시활동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양양군청에는 ‘전직원은 산불 진화 복장을 갖추고 현남면 남애2리로 출동하라’는 구내 방송이 나갔다. 모든 사무실이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22일부터 산불 경계 태세가 강화되면서 4월말까지 매일 양양군청 공무원의 절반을 산불 예방 활동에 투입하기로 했다. 비가 내리는 날을 제외하고는 모든 공무원의 퇴근 시간도 오후 10시로 하루 4시간씩의 연장근무가 시행된다.

수년간 대형 산불 피해가 잇달은 강릉시의 경우에는 한술 더 떠 이날부터 24시간 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절반이상의 공무원들은 퇴근을 하지 못한채 산불 경계 태세를 유치해야 하며 오전시간 잠깐씩 집에 들른뒤 업무에 복귀하는 강행군에 나서고 있다.

영동지역 6개 시·군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산불 예방’이 자치행정 최고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공무원들의 초강수 산불경계 태세에 대해 일부에서는‘영동지역 주민 대부분이 산불에 대한 높은 경각심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민원공백은 이해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공무원들의 체력이 4월말까지 지탱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南宮 연 ypr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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