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만 새우등 터진 꼴

‘등록을 해달라, 못한다’

밴형화물자동차의 등록여부를 둘러싸고 춘천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등록을 요구하는 밴형화물자동차 업주들의 항의방문에 이어 개인 및 회사택시업계의 밴형화물자동차 등록저지 실력행사까지 겹쳐 일반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춘천지역 밴형화물자동차 업주들은 22일에도 오전 일찍부터 춘천시청을 찾아 나흘째 등록유보에 대해 항의모임을 갖고 등록을 촉구했다.

밴형화물자동차 업주들은 지상주차장에 밴형카니발 자동차 수십대를 나흘째 주차시켜 춘천시가 “차를 빼달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개별차량마다 발부한 상태다.

그러나 업주들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오후3시부터 5시까지 춘천시청앞 광장에서 ‘화물자동차 등록거부 규탄대회’ 집회신고까지 마쳐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밴형화물자동차 업주들의 등록촉구에 개인·회사택시 및 버스업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버스업계에서는 대책위까지 구성해 업역(業域)싸움에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

이런 가운데 춘천시가 화물업계와 택시업계 업주들의 연일 계속되는 항의방문으로 일반업무는 물론 등록판단 기준이 될 중앙정부 지침이 내려오지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도 만일의 충돌에 대비, 병력출동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하루종일 계속되는 화물업계와 택시업계의 방문으로 고유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어떤 입장표명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곤혹스럽다”고 호소했다.

春川/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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