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328호로 지정된 하늘다람쥐가 양구관내 한 민가에서 보호받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명 날다람쥐로 불리는 하늘다람쥐는 앞발과 뒷다리 사이에 있는 비막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한국 특산종으로 개체수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하늘다람쥐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은 양구읍 수인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朴敏熙씨(여·39).

하늘다람쥐가 朴씨를 찾은 것은 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월초.

하늘다람쥐는 야생성인데다 겨울철 동면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한겨울에 민가를 찾은 것은 극히 드문 일.

朴씨는 처음 하늘다람쥐를 청설모로 생각하고 잣 감자 밤 콩 등 각종 먹이를 주며 극진히 간호했다.

그러나 낮에는 거의 잠만 자고있는 하늘다람쥐가 유일하게 즐겨먹고 있는 것은 옥수수이며 옥수수 가운데에도 씨눈만을 골라 하루에 한개씩을 해치우고 있다.

한편 朴씨는 하늘다람쥐에게 그동안 가족으로서의 정까지 생겼지만 날씨가 따뜻해진데다 기력도 많이 회복돼 하늘다람쥐를 조만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楊口/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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