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화합 마을안녕 기원

◇…‘장승제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춘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해마다 음력 3월3일을 맞아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거리장승제가 작은 시골마을에서 펼쳐지면서 전통을 잇고 있다.

춘천시 동산면 조양2리 일명 ‘밭치리마을’은 8가구가 모여 사는 미니마을로 28일(음력3월3일) 마을 주민들이 직접 깎아 만든 남녀장승 한쌍을 세우고 제를 올리는 거리장승제를 지냈다.

이날 주민들은 거리장승제에 앞서 새벽에 성황제를 올려 한차례 마을안녕을 기원한 뒤 오후에 장승을 세워 농사풍년과 가축번식을 기원했다.

밭치리 거리장승제는 지난 95년 도농통합전 강원도민속예술축제에 당시 춘천군 대표로 여러차례 출전했던 민속제.

그동안 여러지역에서 장승제의 명목을 유지해 왔지만 밭치리 거리장승제만이 현재 춘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다.

장승은 마을의 잡귀를 쫓아내는 수호신과 동네이정표 역할을 해오고 있는 마을의 상징물.

밭치리마을 주민들은 장승을 해마다 세워 수호신과 이정표역할외 마을안녕·풍년·가축번식을 기원해오고 있다.

현재 순수 마을주민들의 기금으로 행사가 펼쳐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관광자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주민들은 “거리장승제로 노제를 올리고 한해 농사를 본격 시작하고 이웃간의 화합을 통해 정을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春川/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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