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도내 주요기간교통망에 대한 정부의 중기투자계획에 강원도가 '찬밥'대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공사를 진행중인 춘천-양구를 잇는 46번국도의 올 공사비가 적게 배정돼 공사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27일 양구군번영회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46번국도의 경우 지난해 기간국도로 지정됐으나 올해 수인리구간 공사에 대한 예산배정이 60억원에 불과, 공사의 장기화는 물론 자칫 공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46번국도의 이러한 예산배정은 도내는 물론 전국 30여개의 기간국도 가운데 올해 배정된 예산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양구지역의 경우 가뜩이나 댐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중인 도로공사 마저 정치와 힘의 논리에 밀리고 있다며 조속한 예산의 추가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60억원의 공사비로는 현재 진행중인 공사진척도로 볼때 모두 소진될 전망이어서 예비비나 추경예산 등의 편성을 통해 공사비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李文鶴양구번영회장은 "기간국도로 지정된 첫해에 예산배정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46번국도의 공사비는 지역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처사"라며 "추경예산의 반영을 통한 도로의 조기완공을 위해 건교부와 국토관리청 등에 조만간 건의서를 보내는 등 주민들과 공동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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