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갖춘 직장인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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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한 때만 쉽게 빼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마이너스대출이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일정한 소득과 직업, 신용등급 등을 갖춘 직장인들이 대부분 이용을 하는데 장점도 많다. 그러나 마이너스 대출이 어떻게 구성돼있는지, 이자 계산은 어떻게 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잘못 사용하면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것이 마이너스대출이다. 대출이자는 줄이고 편리성은 높일 수 있는 마이너스대출 120% 이용법을 알아본다.

단기·일시적 자금사용때 유리
대출 초과·연체시 신용 불이익

■ 마이너스대출이란
 미리 필요한 일정금액의 대출한도를 정하고 정해전 범위내에서 고객이 실제로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내는 대출이다. 은행에서의 정식 명칭은 가계신용대출로서 한도대출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출을 쓴 만큼 통장 잔액란에 마이너스로 표시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마이너스 대출'이라고 부른다. 물론 대출기간에 한번도 마이너스대출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
■ 이자계산 방법
 대출을 해주는 은행 입장에선 마이너스대출 고객이 쓸 돈을 항상 준비해 놓아야 하므로 일반대출보다 0.5% 이상 높은 이자율을 일반적으로 적용한다.
 이자계산 방법은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가 계산되는데 예를 들어 예금잔액이 제로 상태에서 마이너스대출 1000만원을 약정하고 500만원을 인출하면 마이너스 500만원으로 표시되며 다음날 100만원을 입금하면 마이너스 400만원으로 통장에 표시된다. 대출이자는 1000만원 전체에 대해 계산되는 것이 아니고 마이너스가 발생되는 금액에 대해서만 계산된다. 따라서 돈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쓸 수 있고, 돈을 채워 넣어 예금 잔액을 플러스 상태로 만들면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
■ 이자 줄이는 방법
 마이너스 대출의 이자는 매일 매일 사용 잔액을 기준으로 계산되고 매일 계산된 이자는 매월 징수된다. 따라서 여윳돈이 생기면 마이너스 통장에 입금하여 대출 잔액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또한 각종이체 날짜는 가능한 마이너스 통장에 여윳돈이 생기는 날 직후(월급날 직후)로 하는 것이 좋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하면 금리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데 월급이 입금되면서 대출이 상환되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간에도 마이너스 대출에 대한 이자도 다르므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금리를 선택해야 하는데 대출금리를 평가하고 결정하는 항목이 금융기관마다 다르다. 따라서 동일한 사람이라도 은행마다 마이너스대출 금리가 다를 수 있어 자신에게 가장 낮은 금리로 대출이 되는 곳을 찾아야 한다.
 물론 금리나 대출한도 등에 우대를 받을 수 있는 마이너스 대출로 갈아타기를 할 필요도 있다.
 금리조정도 요청할 수도 있는데 자신의 소득이 늘었거나 신용 상태가 개선됐다면 거래하는 은행에 찾아가서 금리인하 요청을 해도 된다. 또 자신의 예금이 있다면 이를 담보로 하는 것도 이자를 줄이는 방법이된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신용 대출이지만 담보 대출도 가능한데 예금, 적금 등을 담보로 하면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
■ 유의사항
 ▶ 본연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라.
 일반대출이 적합한지 마이너스대출이 적합한 지에 대하여 자금용도 등을 토대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고정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자금이라면 저렴한 일반대출을 사용하고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자금이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자금이라면 마이너스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만일 항상 일정한 금액을 사용하는 마이너스통장 이라면 이를 일반대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 대출한도의 90%까지만 사용 하라.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다보면 대출한도를 초과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대출한도 챙기기를 소홀히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때 초과 부분에 대해서 연체이자가 붙게 되는데 마이너스 대출이자를 1개월 이상 연체하면 이자뿐 아니라 원금에 대해서도 연체이자가 붙게 된다. 연체를 하게 되면 자신의 신용에도 불이익을 받게 되어 만기가 되었을 시 기한연장이 안되기도 하므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최대 90% 범위내에서만 사용하고 여유한도를 조금이나마 남겨 두어야 예기치 못한 연체를 없앨 수 있다.
 ▶ 사용하지 않으려면 없애라.
 마이너스 대출도 빚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여윳돈이 있을 때 바로바로 채워 넣고 만약 사용하지 않으려면 빨리 없애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급할 때 쓸 목적으로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놓고 그냥 두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마이너스통장은 만들기만 해도 사용액과 상관없이 한도액만큼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취급되어 다른 대출을 받을 때 한도와 금리 면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 대출금 상환 뒤 반드시 해지신청을 하라.
 대출금을 상환한 뒤에는 반드시 해지 신청을 해야 한다.
 마이너스통장은 만기 뒤에도 연장처리를 할 수 있는 대출이기 때문에 은행을 찾아 해지신청을 해야 신용정보에서 대출기록이 없어지게 된다. 또한 중도상환을 할 때도 이자정산과 해지 신청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기환 조흥은행 후평동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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