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川】골재를 채취하던 대형중장비와 폐유드럼이 상수원보호구역에 장기간 방치돼 북한강을 오염시키고 있다.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서 가정리로 빠지는 북한강 상수원보호구역에는 수년째 중장비와 폐유가 방치돼 주변경관 훼손은 물론 북한강으로 기름과 녹이 스며들고 있다.

방치된 장비는 대형 바지선 2척을 비롯해 배 3척 준설선 1척 굴삭기 3대 페이로더 1대 등이며 폐유 10여 드럼과 쓰다남은 오일 수십통도 북한강가에 버려져 있는 상태다.

더욱이 폐유드럼은 하천 가까이 방치돼 비가 올 경우 상당한 수질오염이 예상돼 수거처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들 장비는 골재채취업체인 J건설이 지난 96년부터 공사를 해오다 97년말 부도이후 공사가 중단되면서 방치되고 있는 것.

춘천시는 J건설이 3억8천만원의 지방세를 체납, 장비를 압류했으나 J건설이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제때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춘천시는 1심에서 승소했으나 J건설이 불복,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하는 바람에 현재 재판계류중이다.

춘천시관계자는 “골재채취장 정상화가 시급한 실정이나 장비압류 소송건이 계류중이어서 효율적인 관리가 안되고 있다”며 “장마철 이전에 장비의 이전처리 등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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