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의 관련단체 가입이 임의화된 가운데 지난해 도내 50억원이상 공사의 경우 비회원사들이 수주를 올린 사례는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도회(회장 崔相吉)가 '2000년 건설공사 실적신고'과정에서 나타난 작년 일반건설 공사 수주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를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는 모두 153개사로 조사됐다.

미수주업체 가운데 회원사는 11개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비회원사가 차지했다.

회원사들의 강세현상은 공사의 규모가 클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억원미만 공사의 경우 수주업체 112개사중 비회원사가 53개사로 회원사들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으나 5억원이상~10억원미만공사에서는 20%선, 10억원이상~30억원미만공사에서는 14%선, 30억이상~ 50억원미만에서는 2.5%로 그 비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물론, 50억원이상 대형공사의 경우 비회원사들의 수주는 아예 없으며 회원사는 50억이상~100억미만공사가 38개사, 100억이상~200억원미만은 13개사, 200억원이상은 8개사로 극심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공사실적(기성액)에서도 마찬가지로 공사실적이 한건도 없는 총 169개사중 비회원사가 무려 154개사인 가운데 50억원이상 공사실적은 올린 비회원사는 없으며 회원사는 75개사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건설업체의 관련단체 가입이 임의화된 상황에서 회원사들의 공사수주 및 실적호조는 비회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설관련 각종 정보를 수시로 얻음으로서 입찰 등에 유리하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秦敎元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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