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 양구관내 초·중학교 교사들은 교육과정 정상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과중한 업무부담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직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교사들이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교사들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교원 처우개선과 각종 행정업무 부담의 경감을 통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양구교육청(교육장 韓將洙)이 최근 양구교육 중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관내 초·중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 등 2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관내 교원들은 각종 잡무와 행정업무처리에 가장 큰 불만을 갖고 있으며 특히 중학교 여교사들의 경우 35%가 관료적인 교육행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교원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46%가 전문직으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있는 반면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39%) 등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잡무가 많아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없다는 교사가 68%에 달했다.

이와함께 농촌지역을 떠나 춘천 등 타지역으로 전학을 원하는 이유로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문화수준과 도시지역과의 성적차이를 꼽아 교육·문화시설 개선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수립과 함께 지역학교로의 진학을 유도할 수 있는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양구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와 토론회, 인터넷 등을 다양한 의견수렴을 교원과 학생 교육과정·환경을 중심으로한 5개의 중점과정을 설정, 지역사회에 걸맞은 인재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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