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麟蹄】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산행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희귀 야생수목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최근 가시오갈피나무가 산삼 다음으로 인체에 좋다는 소문이 방송 등에 전파되고 난 후 인제지역에는 가시오갈피 채취꾼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 채취꾼들은 평소 보아두었던 가시오갈피나무를 뿌리채 뽑아 옮기거나 어린나무까지 무차별 잘라내 약초상회 등에 내다 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옻나무, 엄나무, 느릅나무 등 한약재로 사용되는 각종 희귀수목의 껍질까지 벗겨내 나무를 고사시키고 있다.

이와함께 약초상회 등에서는 채취꾼들로부터 가시오갈피나무 가지와 옻나무, 엄나무 등의 껍질 등을 헐값에 사모아 서울 등지의 대도시 약재상에 비싼 값으로 팔아 넘기고 있다.

인제지역의 일부 음식점에는 손님들에게 가시오갈피차를 서비스로 내놓고 있어 불법채취를 부채질하고 있다.

가시오갈피는 강원도 이북, 만주, 사할린 등 추운지방에 자생하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러시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인삼처럼 자양강장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혈당강화 및 요통, 음위, 관절 류마티즘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제지역은 한석산, 인제읍 원대리, 갯골, 상남면 김부리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고 자연환경보존법에 의한 보호야생식물로 지정돼 있으며 무단으로 채취하거나 보관하는 사람은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鄭然載 yjjeong@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