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川】 道 주최로 오는 7월7일 개막예정인 ‘물과 21세기의 만남-춘천 물 심포니’준비가 소홀해 자칫 졸속행사로 치러질 우려가 높다.

대회개막이 불과 7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행사 대부분이 치러질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 일대에는 이렇다할 시설물이 전혀 갖춰지지 않고 있어 道가 밀레니엄 기념사업으로 발표한 국제행사 규모가 무색할 정도다.

더욱이 행사를 주관할 춘천물심포니추진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아 대회준비가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道와 춘천시에 따르면 물오름(Blue Renaissance)을 주제로 오는 7월15일까지 9일간 열릴 춘천물심포니는 ‘물과 인류관’ 등 전시행사 5개, 미국·영국 등 6개국이 출전하는 ‘세계명문대학 조정경기대회’ 등 각종 축제행사 9개, ‘WET회원국’ 초청 국제학술세미나 등 학술행사 4개, 춘천물박물관유치 등 특별사업 3개 등 모두 21개의 사업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축제가 펼쳐질 수변공원에는 물과 인류관 외 ‘물과 강원도관’ ‘수중생물 박람회’ ‘세계의 배 전시관’ 일본시가현 ‘비화호-호수의나라 전시관’ 등 각종 전시관의 건립조차 안되고 있다.

이와함께 전체 소요예산 20억원 가운데 지방교부세로 충당할 5억원이 현재 신청중이며 한국수자원공사 등 민간협력으로 확보할 4억5천만원도 협의중으로 재원확보도 아직 안된 상태다.

더욱이 각종 전시관 건립시기는 장마철을 끼고 있어 기본적인 행사장이 될 전시관 확보도 현재로선 어렵다는 분석이다.

춘천시관계자는 “대회가 열리는 곳은 춘천이지만 대회를 주최하는 道가 안일하게 준비에 임하는 것 같다”며 “개막일전까지 대회 준비일정이 너무 촉박하다”고 말했다.

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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