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 때 음복용으로 쓰일 술을 빚는 데 필요한 쌀모으기 행사가 27일 오전 10시 강릉시청 옆 옛 관아건물인 칠사당에서 시작돼 28일 오전 10시까지 계속된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헌미행사 이틀째인 28일 오전 9시 칠사당에서 강릉단오제 때 쓸 술을 빚는 의식인 신주근양 행사를 갖는다.

지금까지 강릉단오제에 쓰는 술은 과거 관아에서 쌀을 마련해 빚었던 전통을 본받아 강릉시청에서 내놓은 쌀로만 제조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일반인의 참여를 허용, ‘민관합동酒’를 만들었다.

헌미접수 첫날인 27일 칠사당에는 강릉단오제위원회에서 미리 배부한 헝겊 자루에 쌀을 가득담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오후 4시 현재 170자루가 마루에 가득 쌓였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이날 헌미접수대에 오색천을 마련, 쌀을 낸 사람들의 이름을 적도록 했으며 이 천은 나중에 국사성황행차 때 쓰일 신목에 묶을 예정.

강릉단오제위원회는 또 시민들이 쌀을 담아왔던 자루를 모아뒀다가 강릉단오제 행사 때 굿당에 비치,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江陵/辛종효 jh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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