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海】현대상선이 4월12일부터 27일까지 10편의 금강산관광선의 운항을 취소한데 이어 5월에도 12편의 금강선관광선 운항을 취소할 계획이어서 금강산 관광이 위기를 맞고 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관광객 감소로 5월1일부터 15일까지 출항예정이었던 20편의 금강산 유람선 및 쾌속관광선중 12편의 운항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기간동안 운항하는 관광선은 1일 금강호를 비롯 3일 풍악호, 4일, 7일, 10일,13일 금강호이며 속초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은 3일과 5일 설봉호 만이 운항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그러나 5월 28일부터 31일까지는 하루 한편씩 정상 운항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특히 지난해부터 금강산관광객이 대폭 감소하고 적자폭이 늘어나자 외국선사로 부터 평균 4년 단위로 용선중인 관광선 1∼2척을 제3자에게 재용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금강산관광이 당초 기대와 달리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사태를 빚을 우려가 높다.

금강산관광객수는 1월 6천472명, 2월 7천349명, 3월 1만443명, 4월 현재까지 6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현대상선은 또 채권금융기관으로 부터 금강산 사업중단 압력을 받고 있어 금강산관광 업무를 현대아산에 모두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상선측이 27일 현재까지 5월 운항계획 취소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접수하지 않아 관광선 축소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현대상선의 이같은 관광선 축소 운항 계획이 알려지자 금강산관광선 여객터미널이 위치한 동해와 속초시민들은 금강선 관광이 결국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李柱榮 jy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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