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들이 경춘선 복선전철의 시내 구간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孫鶴來 철도청장은 조만간 현장을 직접 방문한 뒤 실무자들과 협의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孫 청장은 2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韓和甲 민주당 최고위원 중재로 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 裵桂燮 춘천시장을 비롯한 주민대표들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그동안 지하화와 공청회 재실시에 반대해온 철도청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韓和甲 민주당 최고위원이 주선한 이날 만남에서 裵 시장은 “그동안 춘천은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에 많은 것들을 양보해왔다”고 말하고 “청장이 직접 춘천에 와서 상황을 점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경춘선 문제해결을 위해 상경한 印·金 공동대책위원장 등 대표들과 20여분간 별도로 만나 “지역최대의 현안인 경춘선 문제에 대해 吳長燮 건설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에 지역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며 국무위원으로서 계속적으로 이 문제를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함께 참석했던 印鉉商·金鍾植 공동대책위원장은 이날 자리가 韓 최고위원이 중재한 자리로서 “상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의 원론적인 이야기만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10만명 서명운동이 끝나는 다음달부터는 중앙부처를 항의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춘선 지하화 촉구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책위 대표단으로 金鍾植·印鉉商 대책위 공동위원장과 邊知亮 상임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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