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화천군 간동면 오음초등학교(교장 金貞淑) 분위기는 마치 운동회날 같다.

새싹들도 나무들도 푸른색을 뽐내며 5월을 노래하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 마음을 풍선처럼 둥둥 띄우는 뜻깊은 행사가 이날 열린 것.

이 학교 金貞淑교장이 동기회장으로 있는 춘천여고 28회 동기회가 어린이날과 개교 기념일(10일)을 맞아 전교생 60여명에게 운동복을 선물, 어린이들이 산뜻한 차림으로 갈아입고 운동장을 뛰어 다녔다.

회원들은 여고동기인 金교장 부임후 이 학교를 찾았다가 칙칙한 운동복을 입고 있는 어린이들의 초라한 모습에 속상해하다가 회원들의 뜻을 모아 이번에 체육복을 선사하는 소중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崔光善군의원은 “돈으로 준비할 수 있는 선물이 많겠지만 오늘 받은 값진 선물은 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했다.

金교장은 “어린이날은 일년중 아이들이 제일 기다리고 기대하는 날로 아이들을 위한 날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걱정했는데 여고동기들의 도움으로 최고의 선물을 나누는 기쁨을 누렸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사랑과 나누는 기쁨을 배우는 기회가 된 이날 행사는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마당놀이를 시작으로 어머니회가 마련한 음식을 나눠먹고 학생 학부모 모두가 체육행사를 가졌다.

華川/金容植 y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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