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독거노인들과 마을경로당을 돌보고 있는 부사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백두산부대 용진포병대대 정점수주임상사(48).

정상사는 홀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노인 4명을 친부모 이상의 정성으로 모시는 한편 양구군 동면 팔랑리 경로당을 집에서 만든 음식을 들고 부인과 함께 찾고 있다.

특히 정상사 부부는 최근 중풍으로 쓰러진 남편을 홀로 봉양하며 살고 있는 마을주민 김옥희씨의 조촐한 환갑잔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마을의 길흉사를 자신의 일인양 발벗고 나서고 있는 정상사의 선행은 마을 주민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이젠 마을 주민들 가운데 정상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얼마전에는 정상사 부부가 읍내로 이사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마을주민 15명이 정상사의 이사를 도맡아 해줄 정도로 이젠 마을주민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76년 하사로 임관, 용진포병대대에서만 25년째 근무하고 있는 정상사는 특히 미혼 부사관 후배들에게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며 부대내 부사관 개개인이 월평균 50만원 이상의 저축통장을 갖도록 하기도 했다.

정상사는 “어렵던 신혼시절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楊口/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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