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川】5번 국도와 44번 국도가 만나는 교차 지점에 설치될 예정인 램프 시설(인터체인지)의 위치를 둘러싸고 뒤늦게 민원이 제기, 발주처와 주민들간의 한차례 첨예한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홍천군번영회(회장 許萬應)는 10일 정례회의를 통해 이 사안을 지역의 긴급 현안으로 채택,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으며 불가피한 위치 변경이 아니라고 판단될 땐 관계 요로에 진정키로 했다.

발주처인 원주국토관리청은 5번 국도 홍천읍 삼마치∼하화계리 12.4km 확포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문제의 이 교차 지점의 램프 시설을 44번 국도의 진출입과 지리적 여건을 고려, 당초 홍천읍 하오안리 열산골 옆 고가도로에 설치키로 했었다.

그러나 원주국토관리청은 타당성 검토 결과 법면 절개에 따른 예산 낭비는 물론 이 일대 주민의 집단 민원을 우려, 홍천군측과 몇차례 협의 끝에 당초 위치에서 2km 떨어진 북방면 하화계리로 위치를 변경, 지난 99년말 확정했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홍천군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위치를 변경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홍천군번영회와 일부 주민들은 “최초 설계 위치대로 램프 시설을 설치할 경우 홍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와 군부대 관련 건축물이 이전돼야 하는 등 주민 편의보단 행정편의 위주로 이뤄졌다”면서 “설계 변경의 불가피성을 운운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金東燮 d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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