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산불피해지 복구에 힘을 모으자”

주민들의 전폭적인 협조속에 올 봄 산불방지강조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해 봄 화마(火魔)에 소실된 피해지 복구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4월 강릉시 사천면과 교동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초대형 산불로 흉물스런 화상을 입어 치유해야할 강릉시내 산림은 모두 1천447㏊.

마을주변의 방풍림이면서 송이 등 각종 임산물을 철마다 제공하는 소득림인데다 관광지에 미적 부가 가치를 더해온 경관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옛 모습을 되 살리는 복구작업은 한시도 늦출 수 없다.

강릉지역에서는 피해림의 93%인 1천347㏊가 사람들의 의지에 의해 자연을 되살리는 인공복구 대상지로, 25㏊가 사방복구 대상지로, 75㏊가 자연복구 대상지로 각각 선정돼 오는 2005년까지 복구작업이 추진된다.

마을이나 농경지 주변 등 취약지는 이미 지난해 산사태나 토사유실을 막는 응급복구를 끝낸데 이어 올들어 다시 20㏊에 대해 오는 6월 장마철 전까지 줄떼공 3만3천m, 나무 12만그루 심기, 씨뿌리기 21만4천m, 마대쌓기 3천300m 등의 사방복구 작업이 강릉시산림조합 재해방지 작업요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모두 946㏊를 대상으로 하고있는 경관조림은 경포도립공원, 7번국도변, 해안도로변, 마을주변을 중심으로 170㏊에 지난 4월말까지 복자기, 왕벚, 살구, 층층나무, 산딸 등 10개 수종 6만8천그루를 심는 올해분 작업이 끝나 활착돕기 후속작업이 한창이다.

사천면 석교 노동리등 송이 피해지 331㏊에는 올해 먼저 67㏊에 소나무 용기묘를 심어 송이 생산 여건을 조기에 조성하는 작업이 8∼9월에 예정돼 있다.

산림조합 작업 관계자는 “잃기는 쉬워도 가꾸기는 어려운 것이 산림자원이라는 것을 나날이 절감한다”며 “산불피해지를 조기에 재생시키고 아름다운 동해안을 가꾸는 복구 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江陵/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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