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海】동해시가 지난달 27일 원주치악예술관에서 개최된 제18회 강원연극제에 삼척시 대표로 참가한 극단에 보조금을 지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동해시는 지난 4월초 ‘청소부’극단이 강원연극제 참가 명목으로 보조금을 신청하자 200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동해문화예술회관을 연습장으로 제공하는 등 갖가지 편의를 제공했으나 청소부 극단이 실제로 강원연극제에 삼척시 대표로 참가하자 보조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삼척시 대표로 참가한 청소부 극단은 삼척시로부터 재정지원을 한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동해시가 엉뚱한 곳에 시비를 지원,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또 강원연극제에는 (사)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이하 예총) 산하 극단만 참가토록 제한하자 동해시 예총 소속이 아닌 ‘청소부’극단이 대회 참가를 위해 삼척시 예총 산하 연극단체로 참가하는 편법을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동해시는 이처럼 극단 청소부가 동해시의 예산지원을 받고 실제로는 삼척시 대표로 참가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들 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해시관계자는 “극단 청소부가 동해시와 삼척시 공동 추천 형식으로 강원연극제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실제로는 동해시가 아닌 삼척시 대표로 참가한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며 “보조금 회수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李柱榮 jyle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