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 재배시설을 통한 금강송(金剛松) 묘목의 대량생산화로 산불에 불타버린 송이밭의 조기 복원이 가능해졌다.

동부지방산림관리청(청장 權純久)은 연곡양묘사업소 유리온실에서 속성으로 기른 30만포기의 금강송 묘목을 다음달 중 동해안 산불피해지중 송이생산지에 1차로 식재하고 이달초 뿌린 씨앗을 발아시켜 9월말쯤 생산할 32만5천포기는 오는 10월 2차로 심기로 했다.

이 묘목들은 동부지방산림관리청이 달걀 케이스 모양의 옹기묘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와 강동면 언별리, 양양군 손양면 상운리, 삼척시 노곡면 마읍리 등 송이자생지의 금강송에서 받아낸 솔씨를 뿌려 싹을 틔운 것으로 지난 1월 초부터 이달초까지 불과 4개월여만에 자연상태에서는 2년만에 가능한 높이 16㎝ 안팎으로 자랐다.

송이는 원래 금강송 아래에서만 자생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송이밭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산림당국으로선 금강송 묘목 생산이 가장 큰 과제였으나 옹기묘 생산 기술로 고민을 해결했다.

옹기묘를 통한 금강송 묘목생산은 1회에 30만포기 안팎으로 연간 100만 포기를 생산할 수 있고 횟수도 세차례나 돼 화마에 그을린 송이밭의 조기복원이 무난할 전망이다.

‘식물의 인큐베이트’로 불리고 있는 연곡양묘사업소의 유리온실에는 차광막과 스프링클러 온·습도조절계 등 특수시설물들이 갖춰져 있어 송이밭 주변 금강송 모목(母木)으로부터 채취한 종자를 거의 원형에 가깝게 배양할 수 있다.

江陵/辛종효 jh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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