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조수로 낙인 찍혀 ‘시조(市鳥)의 권좌’에서 퇴출된 까치를 대신해 고니가 강릉시 상징물로 확정됐다.

강릉시는 14일 오전 9시 시장실에서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고니를 새로운 강릉시 상징조류로 뽑고 빠른 시일안에 강릉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이를 확정, 공포키로 했다.

이번 시조변경은 지난 85년부터 강릉시가 관리해오던 상징물인 까치가 정전사고 등을 불러 일으키는 유해 조수로 분류되면서 한전 등에서 교체를 주문했고 강릉시도 필요성을 느껴 이뤄졌다.

강릉시는 올해 1월 초부터 2월말까지 2개월간 서면과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상징물 공모를 실시, 117명이 응모해 37종의 아이디어를 냈다.

강릉시가 이런 공모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2천500명에게 우편을 통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고니와 두루미 청둥오리 갈매기 비둘기 등 5종으로 대상이 압축됐고 이를 이날 시정조정위원회에 부쳐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고니를 시조로 뽑았다.

강릉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동일 조수의 상징물 지정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남 진도가 고니를 채택하고 있었고 두루미는 5개, 청둥오리는 3개, 갈매기는 22개, 비둘기는 58개단체에서 상징물로 관리하고 있다.

江陵/辛종효 jh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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