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城】고성군 죽왕면 삼포2리 주민들이 삼포∼문암 해안도로 교량 공사장에서 끌어올린 물에 염분이 섞인채 하천으로 역류, 농업용수로 사용해 염해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고성군 죽왕면 삼포2리 농가들에 따르면 지난20일 H건설이 공사중인 삼포∼문암 해안도로 교량 공사장에서 끌어올린 물이 하천으로 역류, 삼포 간이해수욕장 윗쪽 경지정리지구에 양수돼 농업용수로 사용, 벼가 말라죽어가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염해 피해 면적은 咸모씨의 모내기를 마친 논 2천500평을 비롯, 모두 9천978평의 면적과 육묘상자 400개 등이다.

주민들은 “매년 농업용수로 사용해 왔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해안도로 공사로 염해피해가 발생했다”며 “해안도로 공사가 이번 피해 원인제공자인만큼 보상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고성군은 피해가 발생하자 염분이 섞인 하천물을 모두 바다쪽으로 뺀 후 중장비로 하천을 굴착, 모내기를 마친 논에 물을 갈아줄 계획이나 소생이 불가능한 논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과의 마찰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원인 규명을 위해 문제가 된 하천물의 염분 농도를 조사한 결과 어느 정도 타당성이 인정된다”며 “물갈아 주기와 예비 못자리 설치 등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南鎭天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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