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께 쓰레기 줄이기 긴급동의를 구합니다.”

강릉시가 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량이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 광역쓰레기매립장 수명 단축이 예상되자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호소하고 나섰다.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99년말 모두 287억4천700여만원을 투입해 강동면 임곡리 산 25번지 일대에 조성한 광역쓰레기 매립장은 당초 1단계로 오는 2005년까지 62만5천t을 매립할 계획이었으나 쓰레기 반입량이 급증해 수명 단축이 불가피하다.

강릉시는 광역매립장 쓰레기 반입량을 당초 하루 평균 195t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하루 실제 반입량은 246t이나 돼 167t의 복토량까지 감안하면 사용기한이 2년 가까이 단축, 2003년 1월쯤이면 포화상태가 된다.

어렵게 조성한 매립장이 불과 1년5개월여만에 수명단축의 위기에 직면하자 강릉시는 쓰레기 감량화 시책과 함께 각 가정이나 업소의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절실한 과제라고 판단, 沈起燮시장의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21일부터 대대적인 캠페인에 들어갔다.

강릉시관계자는 “매립장 반입 쓰레기의 70%가 생활쓰레기이기 때문에 쓰레기 반입량이 줄지않으면 2단계 매립시설의 조기 시행이나 다른 매립장을 조성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강릉시는 2003년까지 하루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소각로를 설치하고, 2004년말까지 하루 40t 처리용량의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시설을 갖출 방침이다.

江陵/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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