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陟】지난 92년부터 계곡수 사용을 놓고 법정다툼까지 벌었던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이장 崔鎭克) 주민과 천은사(주지 文一峰)가 29일 오전11시 계곡수 공동사용등에 대해 합의하고 10년간의 갈등을 씻어냈다.

이날 주민들과 천은사측은 △천은사 계곡수를 공동사용하고 △천은사는 마을 발전기금으로 1천500만원 적립 △계곡수 인근에 우회등산로 조성△천은사는 마을일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내미로리 주민과 천은사의 갈등은 간이상수도를 사용해오던 주민들이 지난92년 쌍용자원개발의 석회석 운반터널 공사로 식수가 고갈되자 천은사 경내에 있는 계곡수를 식수로 사용하기위해 철조망을 설치하자 천은사측이“경내에 사전상의도 없이 임의로 철조망을 설치했다”며 시설물 철거 민사소송을 제소, 지난해 주민들이 석가탄신일에 항의 농성하는등 갈등을 빚어왔다. 천은사측은 1심에서 패소, 지난해 6월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했으나 주민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합의점을 돌출냈다.

文一峰 주지는“30년간을 살아온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 그동안 마음이 아팠는데 어렵게 합의를 하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鄭鐘德 jdje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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