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川 】극심한 가뭄으로 논작물과 밭작물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로변과 읍시가지에 심어 놓은 수목들도 고사당하고 있다.

특히 무궁화의 고장인 홍천 지역의 경우 지난 4월 심은 2만 4천여 그루의 무궁화 묘목은 물론 지난 해 심은 수천그루의 무궁화 마저 절반 이상이 심각한 고사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홍천군을 비롯한 각 읍면사무소는 고사되는 수목들을 회생시키기 위해 이달 초부터 산불 진화용 살수차 4대를 동원,묘목 물주기에 비상이 걸렸으며 홍천산림조합도 야산에 심은 장기수종의 활착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44호선 국도변과 각 읍면별 지방도에 심은 수천그루의 무궁화 묘목들은 11일 현재 절반 정도가 고사 직전이며 산림조합이 화양강변에 올해 심은 벚나무 300여그루는 회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천군 산림축산과 관계자는“계속되는 가뭄으로 국도변 지방도변 무궁화 묘목들이 가지 끝에서 부터 말라가는 현상을 빚고 있다”면서 “이달 하순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올해 심은 2만 4천그루의 무궁화 묘목은 거의 다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홍천군은 올 봄 2만4천그루의 무궁화를 포함 모두 200여ha 산과 도로변에 잣나무 낙엽송등 20여개 수종 60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金東燮 d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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