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原】“북으로 흘러가는 역곡천 물을 끌어쓸 수 없나요.”

타들어가는 논바닥을 애타는 심정으로 바라보는 철원읍 농민들은 민북 남방한계선 북쪽 500m 지점을 거쳐 북으로 흘러가는 역곡천 물을 철원평야로 끌어 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는 철원읍 농민들은 민북 대마리 산명호와 용강천을 이용해 2천500ha의 농경지에 물을 대고 있으나 이미 지난 5월말부터 산명호가 바닥을 드러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이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자 평강고원 봉래호 밑에서 발원돼 DMZ를 따라 흘러 철원읍 중세리 남방한계선 북쪽 500m 지점까지 왔다가 황해도 연백평야로 되돌아 흐르고 있는 역곡천 물을 이용할 수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철원읍 중세리로 흐르는 역곡천은 북쪽 봉래호에서 퇴수되는 물과 샘물들이 모여 발원돼 흘러 내리고 있으며 김화읍 남대천만한 수량을 갖춘 하천이다.

李庚熙씨(68·철원읍 율리리)는 “수량이 풍부한 역곡천 물을 그냥 흘러보내 아쉬움이 크다”면서 “국방부와 협의, 역곡천 물만 퍼올릴 수 있다면 민북 철원읍 지역은 농업용수 걱정을 덜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文炅世 ksm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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