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이 지난 9일 폐막된 제36회 도민체전에서 만년 꼴지를 벗어나 중위권으로 부상하는 등 오랜 가뭄속에 단비를 지역 주민들에게 선사했다.

지난 96년부터 인제군은 도민체전 2부 출전 자치단체 중에서 5년동안 내리 최하위를 면치 못하다 이번 체전에서 5위로 급부상하는 쾌거를 일구어냈다.

특히 지역 중·고등학교의 육성종목인 레슬링과 복싱, 태권도, 씨름, 검도, 근대5종 등에서 높은 기량을 발휘, 학교체육의 육성이 지역 체육발전의 밑거름임을 다시한번 확인해줬다.

기린중·고의 레슬링과 역도, 원통중·고의 검도 및 씨름, 신남중·고의 복싱 등은 10여년째 인제 체육을 대표하는 효자 종목으로 자치단체와 관할 교육청의 지원이 꾸준했기 때문이며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는 학교당국의 노력과 지역주민 및 선·후배들의 높은 관심이 이들 학교를 스포츠의 명문으로 명성을 날리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번 체전을 통해 자치단체가 과감한 예산지원과 철저한 선수관리 능력을 보임으로써 4만 인제주민들에게 “하면 된다”라는 교훈을 남겨 주었다.

더욱이 지난해까지만해도 메달이 한개도 없던 역도 부문에서 기린고 선수들이 따 낸 금메달 8개와 은메달 6개 등 총 15개의 메달은 인제군의 등위부상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인제군은 이번 도민체전에서 총38개종목중 2부팀에서 가장 적은 24개종목만 출전해 금메달 65개 등 총215개의 메달을 획득, 다수 종목 출전이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통념을 바꿔 놓았다.

이번 체전에서 군민들에게 희망을 안겨 준 인제군선수단 및 임원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麟蹄/鄭然載 yjje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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