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陟】 지방문화재인 삼척사직(社稷)단이 아파트 부지에 편입돼 자리를 옮기면서 원터를 표시, 비석을 설치했으나 최근 원터 비석을 헐어내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삼척사직은 지난 97년 삼척시 원당동 H아파트가 건설되면서 별도로 600평을 마련해 이전하면서 삼척시에 기부채납됐다.

당시아파트 자치회장이었던 鄭모씨(64)는 사직단이 있던 자리 6평에 ‘사직단원터’라는 표지를 설치, 사직단의 유래를 적고 지난해 4월에는 사방1m의 화강암 비석을 설치했으나 지난달 아파트주민들이 비석을 들어내고 그자리에 차량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어 사직단 원터의 자취가 없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은 지역문화재 원터가 사라진 것은 “지역역사를 송두리째 없앤 행위”라고 분개하고 있다.

일부주민들은 사직단 원터복원과 사직단 지키기를 시민운동차원으로 전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鄭씨는 “삼척시에 기부채납한 사직단과 사직원터는 어느개인이나 일부주민것이 아닌 삼척지역의 소중한 유산인데 흔적조차 없앤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H아파트 관계자는 “입주자들의 찬반의사를 물어 철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鄭鐘德 jdje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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