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城】2003년 말 완공 예정인 고성군 탑동저수지의 생활용수 원수료와 도수관로 공사비를 둘러싼 논쟁이 불붙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영북지부는 2일 고성군의회 의원 간담회에서 지난 98년 12월 간성읍 선유실리에 착공한 탑동저수지 설치공사가 2003년 12월 준공 예정이며, 저수지가 준공되면 총저수량 313만7천t에 농업용수 216만1천t, 생활용수 55만9천t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저수지의 농업용수로 인한 몽리면적은 총 397ha이며, 1일 5천250t의 생활용수를 공급, 1만5천여명의 주민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의원들은 “저수지 건설 당시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자 생활용수 공급을 명목으로 설계를 변경, 제당의 높이를 11m 높이고 사업비가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원인을 제공한 만큼 고성군이 원수료를 부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정수장까지 설치해야 하는 11km의 도수관로 사업비 32억원도 군비로는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의원들은 “조만간 고성군 상수도 기본계획 용역이 완료되고, 탑동저수지 생활용수 활용계획도 마련 중”이라며 “정확한 정·배수시설의 위치와 도수관로 설치 길이 등이 확정되면 원수료와 도수관로 공사료에 대해 명문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농업기반공사 영북지부 관계자는 “원수료 부담 문제는 농림부에서 결정할 사항이며 고성군만 면제가 이뤄질 수는 없을 것”이라며 “도수관로 등의 공사비는 고성군과 농업기반공사가 지역현안 해결 차원에서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南鎭天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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