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위치 선정 문제를 놓고 큰 논란이 빚어졌던 강릉 읍성문(馭風樓) 건립사업(본보5월4일자 17면보도)이 보류됐다.

강릉시는 3일 올해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남동문 129∼2 강릉의료원 앞 오거리 현수막 게시대 지점에 전통양식의 강릉 읍성 관문을 건립키로 했던 계획을 임영관 복원 등 전통문화시범도시 조성과 연계시키기 위해 보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강릉 읍성문 복원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임영관 복원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전통문화시범도시의 윤곽이 드러나는 오는 2005년 이후에 도시구조 등을 다시 살펴 재추진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강릉시는 읍성문 건립을 위해 현재 확보하고 있는 도비 3억원과 시비 5억원 등 예산 8억원은 道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03년 국제 관광민속전에 대비해 단오타운 조성사업 등에 사용하거나 내년부터 추진계획인 대관령 관문 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대관령 관문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신설노선이 오는 11월 상행 3차선 하행 5차선으로 확장 개통된뒤에 지방도로 전환돼 관광도로 기능을 수행하게 될 현재의 대관령 정상에 내년부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 읍성문을 다시 추진한다고 해도 당초 계획했던 도로 횡단형이 아니라 일정장소를 택해 서울의 남대문 처럼 차량이 드나들지 못하는 형태를 취하고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형 복원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崔東烈 dychoi@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