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련 기관·단체들이 팀을 구성해 도내 중소기업체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상담하여 즉석에서 해결해 주는 '토털 서비스'의 효과는 클수록 좋은 일이다. 지난 달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토털 서비스팀의 활동으로 자금 지원, 창업 및 설비 투자, 기술 이전, 판로 지원 등에 실제적 효과를 보았다는 도의 발표대로라면 이보다 더 바람직한 중기 지원책이 또 어디 있겠느냐 싶다.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당국의 지원책 실천이 지지부진하여 실기(失期) 혹은 실기(失機)로 이어져 현실적 실제적 정책 효용성 문제를 일으켰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 차례의 상담으로 총 100억 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체에 지원해 주기로 결정됐고, 각종 애로 사항이 즉석에서 해결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등 결코 쉽지 않은 일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니 규모와 발생 건수의 과소(寡少)를 불문하고 주목할 일이다. 이런 형식의 총력적 행정 서비스 지원 활동은 현장성을 살린다는 측면에서, 그리하여 탁상공론이 아니라는 점에서, 또 특히 강원도 경제가 경기 침체로 극심한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특별하고 효과적인 중기 지원책이라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와 같은 토털 서비스팀 운영을 보다 자주 보다 큰 규모의 지원 사업으로 확대 실시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물론 행정이나 강원중기청, 중기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기금, 농협이나 조흥은행 등 금융기관 들이 각각 나름대로 자체 계획에 의해 도내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려는 다양한 시책을 펴지만 각 기관 단체가 지원 주제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으므로 말 그대로 '토털 지원'의 필수불가결성이 요구된다. 예컨대 이 기관에서 자금 지원을 받고 저 단체에서 신용보증받는 일이 한 자리에서 한꺼번에 해결된다면 이런 제도야말로 중기가 바라는 투명하고 효과적인 지원 시스템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나 토털 서비스팀을 상시적으로 운영할 수는 없는가에 생각이 미친다. 기관단체의 사정상 그럴 수 없다면 1 년에 한두 차례 실시하는 것보다 분기별 혹은 월별로 추진해 더욱 많은 중기가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올 하반기에도 같은 방식의 지원책을 펼 계획이라는데, 그렇다면 내년쯤에는 확대 실시 계획을 세우길 권한다. 동시에 기왕에 지원하기로 했다면 지원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원스톱 서비스' 체계로 가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정말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투입돼 지역내 총생산 성장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강원도 경제가 다시 회복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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