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束草】 속초시게통발협회와 일부 게가공업체들은 최근 북한에서 값싼 홍게가 반입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홍게잡이 감척어선 수출제한지역으로 북한을 포함해 줄것과 북한산 수산물 반입금지 품목에 홍게를 포함시켜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속초시게통발협회에 따르면 지난 99년 정부가 어선감척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들 감척어선 수출에 있어 인접국에 수출할 수 없다는 제한 조건에 러시아와 북한을 포함시키지 않아 최근 캄보디아로 수출된 어선 2척이 북한에 재수출돼 값싼 홍게가 국내로 대량 반입돼 국내 어선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국내산 홍게의 경우 높은 인건비와 자원고갈 등으로 1㎏에 1천원선에 거래되는 반면 북한산의 경우 500원선으로 절반 값에도 못미쳐 경쟁에서 밀리고 있어 속초지역 60여척의 홍게잡이 어선들은 일손을 놓아야할 실정이다.

특히 올해 감척어선지침서에 러시아는 이들 감척어선을 수출할 수 없는 인접국에 포함 시켰으나 북한은 제외돼 지난 99년 감척된 11척 가운데 9척이 또다시 북한에 반입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어선에 대해 정부에서 매입, 폐선 하는 등 대책이 마련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속초지역 홍게잡이 어업인과 일부 가공업주들은 최근 값싼 북한산 홍게의 반입의 대책으로 △북한산과의 차액에 대한 정부지원 △ 지난 99년 감척어선의 정부매입 △감척어선 수출제한국에 북한을 포함할것 △북한 수산물 반입 금지품목에 홍게를 포함해 줄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崔淳樺 한진상사 상무이사는 “값싼 북한산 홍게의 국내 반입으로 홍게잡이 어업인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동해안 홍게잡이 어업인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全濟勳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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