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原】지난 96년 살인적인 집중호우속에서 GOP 소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경계순찰을 하다 산사태로 순직한 육군 청성 초산부대 故 李종우 중위(당시 23세)의 5주기 추모행사가 27일 崔光燮부대장(소장)과 참모, 유가족, 당시 소대원, 장병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비가 위치한 민북 동송읍 양지리에서 있었다.

96년 7월 26일 오후 8시 사고 당시 소대원들과 함께 철야근무를 마친 李중위는 시간당 최고 90mm가 넘게 퍼붙는 폭우속에서도 잠을 자는 소대원들의 안전을 우려해 순찰을 하던중 갑작스런 산사태로 사고를 당했다.

故 李종우 중위는 초산부대 화기소대장으로 근무하면서 철원평야의 빈틈없는 GOP 철책 경계에 몸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소대원들을 친동생같이 일일이 살펴주는 자상한 소대장이었다.

이날 崔부대장은 추모사를 통해 “故 이종우 중위의 소대원에 대한 사랑, 임무완수를 위한 솔선수범자세는 청성장병 가슴속에 항상 자리하고 있으며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故 이종우 중위의 부친 이관치씨(58·서울시 관악구 봉천동)는 “조국을 위해 몸숨 바친 자랑스런 내아들은 이제는 대한의 아들이 되었다 ”며 눈시울을 적셨다.

文炅世 ksm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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