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襄陽】환경권에 대한 인식이 농어촌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어망 건조장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어망 건조장은 동해안 어촌마다 흔히 볼 수 있는 정치망 어업의 필수 시설이지만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망 건조에 따른 악취 등 환경권 침해가 주변 지역 주민들의 민원으로 대두되고 있다.

양양군의 경우 28건의 정치망 어업권자가 총 3만1천573평 규모의 13개 건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어망 건조장은 대부분 국·공유지에 설치돼 있는 가운데 주변지역 주민들이 건조장의 폐쇄 또는 임대기한 연장을 하지 말아달라고 양양군에 민원을 접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심한 악취와 어망에 달라붙은 각종 이물질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먼지가 발생해 생활 불편이 크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더구나 90년대 이후 해안 마을마다 관광 소득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아지면서 어망 건조장이 마을 환경과 이미지를 해쳐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어족자원 감소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정치망 사업자들은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양군은 내년 당초 예산에 5억원의 사업비를 반영, 정치망 어업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계화 세척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어서 정치망 업계는 물론 주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南宮 연 ypry@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