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항내에서 물고기가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항이면서도 반 폐쇄성 해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항내수 오염문제 해결이 숙원과제로 대두돼왔던 주문진항에서 준설→해수(海水) 교환 시설 국내 첫 설치→하수종말처리장 가동 등 다양한 정화시도가 단행되고 있어 성공여부가 크게 관심을 끌고있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2003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말부터 본격공사에 들어가는 ‘해수 교환 방파제’시설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다는 점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동해안은 물론 전국 어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수교환 방파제는 기존 방파제 가운데 35m구간을 절개한뒤 항 내·외를 연결하는 가로 1.2m 세로 1.5m 크기의 해수 유입 도수관 6개를 설치한뒤 다시 방파제를 복원하고 2주일 주기로 약 290만t의 청정 해수를 끌어들여 항내수를 교환 정화하는 방법이다.

해수 유입 도수관으로 연결되는 항 외측에는 약 114m 길이로 파도가 넘나드는 반원형 월류제를 설치, 항으로 공급할 청정 해수를 가두는 역할도 부여한다.

이에대해 어업인과 수산 관계자들은 “어선 입·출항과 수산물 양육, 어구 선적, 정박 등에 피해나 차질을 빚어지지만 않는다면 항내수 정화효과 만큼은 기대를 해볼만한 시설”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항내의 오염물질들이 교환되는 해수를 타고나가 연안 어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느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나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한꺼번에 교환을 시키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희석을 시키는 데다 도수관을 막을수도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망하고 있다.

江陵/崔東烈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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