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原】남북 분단 이후 철원군 민통선지역에 방치됐던 일제시대와 6.25전쟁 당시의 근대문화 유적들이 최근 대폭 정비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 개화기를 거쳐 해방부터 6.25전쟁으로 이어지는 격변기에 완공된 철원의 대표적인 한탄강 승일교와 민북 노동당사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철원군은 북한의 노동당 철원군지부로 사용됐던 철원읍 관전리 노동당사에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오는 11월말까지 1천㎡의 주차장을 확충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건물주변에 높게 자란 무궁화 정비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판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우는 한탄강 승일교도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망대와 주차장 정비사업을 지난 5월초부터 착공하려 했으나 군부대 동의를 얻지 못해 사업자체가 표류중에 있다.

이밖에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받지 못한 제2금융조합 건물 등 일제시대 건물 3동에 대한 안내판 정비와 주변정리 작업을 최근 완료해 새롭게 단장했다.

지난 1936년도에 설립됐다가 6.25전쟁을 거치면서 폐허로 변해버린 철원읍 외촌리 민통선내 제2금융조합 건물과 일제시대 산명호에서 얼음을 채취해 여름철 철원지역에 판매했던 얼음창고의 경우 3천만원을 들여 주변정비 사업을 벌였다.

또 일제시대 철원지역의 농산물을 검사하던 곳으로 6.25전쟁 이후 보호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농산물검사소도 주변정리작업과 함께 보호용 울타리를 새로 설치했다.

철원군관계자는 “남북화해분위기를 맞아 철원지역 안보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근대문화유적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폐허상태로 방치되온 유적에 대한 정비작업과 주차공간 확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고 말했다.

文炅世 ksm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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