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안에 설치된 호박이나 오이 재배용 구조물에 약간의 시설을 보완해 반자동으로 농약을 뿌릴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화천군 화천읍 상1리에서 농기계 수리점인 대성정밀을 운영하는 朴敏錫씨(51)는 삼복 더위에 마스크를 쓰고 농약을 치는 농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2년여 동안 연구한 끝에 최근 '비닐하우스내 농약 살포 장치'를 개발 했다.

이 장치는 비닐하우스내 천장 지주대를 이용해 설치한 간단한 레일을 따라 파이프형 분무기를 전진 또는 후진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장치는 또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 녹이 슬지 않으므로 10년이상 사용이 가능하며 조립식이라 시공이 간단해 하루에 10동까지 설치할 수 있다.

朴씨는 “화천지역은 대체로 오이와 호박이 농가의 주 소득원인데 농민들이 농약을 칠 때 마다 온몸으로 뒤집어 쓰는 어려움이 많다”며 “이 장치에 대한 외지인들의 관심이 높아 지역시판에 성공하면 전국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치비는 100m 길이의 150평짜리 비닐하우스 1동의 경우 50만원선.

화천군관계자도 “이 장치를 설치하면 오이 호박을 수확하기까지 농약을 3일에 1회씩 3개월을 쳐야하는 엄청난 노력에 대한 수고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華川/金容植 y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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