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피서철에 도내를 찾은 관광객들이 지출한 돈은 1천100억원 규모로 지난해 1천300억원보다 18% 정도 감소했지만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실제 관광수입은 전년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서지역의 관광수입은 가뭄과 수해여파로 영동지역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23일 한국은행 춘천지점이 발표한 ‘화폐발행·환수로 본 피서철(7월21일∼8월20일) 관광경기 동향’에 따르면 피서철 화폐 발행액은 490억원인데 비해 화폐환수액은 1천730억원으로 환수초과금액이 1천240억원에 달하고 여기에 월평균 화폐환수액을 빼면 올 피서철 관광수입은 1천1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피서철에 유입된 관광수입(현금) 1천100억원은 전년보다 200억원 정도 감소한 수치지만 올 1·4분기중 신용카드 사용비율이 전년 평균보다 24% 정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도내 피서철 실제 관광수입규모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역별 현금유입규모는 영동지역이 764억원으로 전년보다 99억원(-11.5%)감소했으며 영서지역은 266억원으로 전년보다 30%이상 급감한 138억원이 줄어들었다.

한은 춘천지점 관계자는 “최근 신용카드 사용이 대폭 늘어나면서 현금사용을 상당부분 대체하고 있고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전년보다 20%정도 증가한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올 피서철 관광경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陳鍾仁 whddls25@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