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川】토마토 불량묘종을 공급, 농가에 피해를 입힌 영농조합이 피해보상을 약속하고도 이를 어겨 해당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화천군 사내면 화악산 토마토작목반(반장 강승용)에 따르면 횡성 모 영농조합이 지난 5월 웃자라 꽃이 핀 토마토 묘종을 농민들에게 공급, 종묘불량으로 농사를 망치게 됐다고 항의하자 (본보 5월23일자 보도) 손실보상금 1천432만원을 지난 20일까지 지불키로 하고 각서를 썼다.

그러나 영농조합법인의 대표가 최근 지급기일을 넘기게 되자 액면가 500만원의 가계수표를 제시하고 나머지는 11월말에 지불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화악산토마토 작목반원들은 이 영농조합이 불량묘종 공급을 인정, 지난 8월 피해 보상금 지급을 약속하고 또 이를 어길경우 어떠한 조치도 감수할 것을 확약했으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姜승용작목반장은“평년 수확량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피해보상으로 요구했으나 이 약속마저 어겼다”며 “일반농가의 판매대금과 비교해 실제차액 1억원 이상의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영농조합 金모대표는 “11월말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농민들이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는것 같다"며 “농민들이 과잉반응을 보일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金容植 y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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