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상공인들의 협력체로 한국소기업소상공인진흥협회 강원도지부가 오늘 출범한다. 도내 6만여 소기업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모아 대변하고 지역 내 풀뿌리 경제 주체들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소규모 실물 경제인들의 구심점이 형성된 것이다. 우리가 도내 소기업 소상공인들의 단합과 협력에 주목하고 성원을 보내는 것은 이들의 활발한 경제활동이 결국 지역경제의 견고한 밑바탕을 구축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소기업 소상공인들의 범위는 연간 매출액 150억원 이하의 소규모 업체들로 정해지지만 이들의 업종이 다양하고 매출 규모가 천차만별이란 점에서 도내 경제의 기반을 형성하는 실물경제의 주축으로 여길 수 있다. 이렇다 할 대기업이나 버젓한 중소기업이 많지않은 강원도의 산업 여건에서 이들 소규모 상공인들이 차지하는 지역경제 기여도는 타지역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소상공인들의 생산성 향상과 매출 신장은 고용 증대와 도내 경기 활성화를 촉진하는 바탕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들 소상공인들은 풀뿌리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은 자본의 영세성, 미숙한 경영 전략, 부실한 신기술 신제품 개발능력, 힘겨운 국내외 판로 확장 수단 등 온통 불리한 여건을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움에 빠져있다. 중소기업청이 도내 춘천 원주 강릉 등 거점 지역에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설립해 이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자금지원 수준을 크게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타개하고 가려운 곳 긁어주듯 넉넉한 도움의 손길을 펼치기에는 아직 행정력이 미약한 실정이다. 한국소기업소상공인진흥협회 강원지부의 창립은 결국 도내 소상공인들이 결집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협력기반을 구축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취지에서 이룩한 또하나의 경제단체로 볼 수 있다.

현재 도내 100여개 회원업체들이 등록된 상태에서 출범했지만 이미 설립된 춘천 원주 지회에 이어 강릉지회가 발기인대회를 마쳤고 내년 초까지는 도내 전 시 군에 지회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회원업체들이 서로 유익한 정보를 교환 공유하고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에 대한 공동연구와 투자를 통해 끊임없이 상품의 질을 개선해나간다면 대형업체와의 경쟁력도 스스로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경제의 밑바탕을 형성하는 이들 소상공인들의 자구 노력이 함께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 행정의 지원과 지역주민의 성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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