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에서 임명되는 도단위 경제기관·단체장들이 짧게는 5∼6개월만에 경질되는 등 평균 1년을 넘기지 못하자 지역에서는 “해도 너무한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잦은 인사로 새로 부임하는 기관장들은 업무의 연속성이 이루어지기는커녕 업무파악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유관기관간의 협조체제 구축에 애로를 겪고 있다.

최근 1년간 바뀐 경제기관·단체장들의 실태와 문제점 등을 2회에 걸쳐 집중 조명해본다.<편집자註>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5개월, 가스안전공사 강원본부장 6개월, 한국표준협회 강원지부장 7개월 …. 직전 도내 기관·단체장의 임기다.

이처럼 중앙에서 임명되는 도단위 경제기관·단체장의 임기가 평균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잦은 교체가 이루어지자 지역 유관기관과 업체들은 업무협조는커녕 얼굴익히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다.

10일 본보 취재팀이 조사한 도단위 경제기관·단체장의 이동상황을 보면 지난 1월 부임한 南仁熙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이 5개월만에 바뀌고 李宗穆 前중소기업협동조합 강원지회장이 6개월만에 자리를 옮기는 등 최근에만 6∼7개 기관장이 1년이내에 경질됐다.

가장 최근에 인사가 난 국민연금관리공단 춘천지사의 경우 지난 1월에 부임한 李晟煥 前지사장이 9개월만에 경질됐고 지난해 7월 부임한 申亨淳 前담배인삼공사 강원지역본부장도 9개월만인 지난 4월 金達模 지사장으로 교체됐다.

지난해 8월 임명된 朴玟培 前한국표준협회 강원지부장은 6개월만인 지난 2월 崔相鶴 현 지부장으로 바뀌었고 全昌烈 前지적공사 도지사장은 지난해 8월부터 6월까지 10개월간 근무했다.

그나마 1년을 넘긴 기관·단체장은 金鍾鐵 前신용보증기금 춘천지점장과 李浩天 前가스안전공사 강원본부장, 鄭盛基 前무역협회 강원지부장 등 손꼽을 정도였고 최근 재임기간이 2년을 넘긴 기관·단체장은 지난 1일자로 발령난 裵正雄 前코트라 강원무역관장이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경제기관·단체장이 자주 교체되는 것에 대해 도내 경제계 인사들은 “도내 경제단체·기관장의 경우 승진된 인사가 첫 발령지로 부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그만큼 도세가 약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반증인 동시에 지역을 홀대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陳鍾仁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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