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종자번식이 어려워 삽목에 의존해 오던 가시오갈피 나무가 양구의 한 농업인에 의해 종자번식에 성공해 다량증식이 가능해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구읍 웅진리에서 8년째 가시오갈피를 재배하고 있는 金在東씨(64).

지난 94년 고질적인 허리병을 앓던 金씨는 가시오갈피로 허리병을 고친 후 가시오갈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 묘목 100그루를 텃밭에 심은 것을 시작으로 가시오갈피 재배사업에 뛰어들었다.

7년여가 지난 지금 金씨는 해안과 웅진리 일대 4만3천여평에 6만여그루의 가시오갈피 나무를 재배하고 있으며 金씨는 가시오갈피의 발아기술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재배면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가시오갈피는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은 물론 혈액순환 개선을 통해 신장과 간장기능 향상에도 크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잎이 산삼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은 가시오갈피의 경우 일반 오갈피에 비해 약효가 8배정도 뛰어나 ‘시베리아인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시오갈피는 그동안 삽목에 의한 번식에 의존, 묘목구입이 어려워 일반 농가에서의 재배가 일반화되지 않았으며 많은 임업전문가들이 종자번식에 나섰으나 모두 발아에 실패했다.

그러나 金씨는 가시오갈피의 야생성을 관찰, 발아율을 높이는데 성공해 앞으로 산간지역 주민들의 새 소득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가시오갈피는 제약회사에서 연500톤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량생산이 이뤄질 경우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의 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楊口/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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