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陟】석회석 광산의 석회석 가루가 비만 오면 상수원으로 흘러드는데다 양식장 치어 폐사 등의 피해가 잇따르자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삼척시 도계읍 무건리와 차구리 주민들에 따르면 석회석을 채굴, 생산하는 청림실업(주) 청삼광업소와 태영석회(주) 삼도광업소에서 발생한 석회석 가루가 비가 오면 탁류로 변해 주민 생활지역으로 내려오고 있다.

도계읍 차구리에서 연간 80여만t의 석회석을 생산, 포철에 납품하고 있는 청림실업(주) 청삼광업소의 경우 석회석을 운반하는 중 지표에 석회석 가루가 떨어지면서 비가 오면 지표수와 함께 흙탕물이 오십천으로 흘러들어 시민 상수원 오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또 무건리 산6번지에서 지난 91년부터 석회석 광산을 채광하는 태영석회(주) 삼도광업소도 석회석가루인 탁수가 마을을 거쳐 오십천으로 유입, 하류에 있는 송어 양식장의 치어 수만마리가 폐사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송어 양식장을 운영해 온 鄭모씨(46)는 “탁수가 흘러들면서 양어장 치어 수만마리가 폐사돼 양식장의 존폐까지 위협받고 있으며 현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치어를 구입해서 넣으면 계속 죽어나가 10㎝가량 자란 송어를 사서 키우다보니 사료값도 못건져 이젠 양식장을 폐쇄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업체에 대한 탁류 유입, 비산먼지, 분진 발생 등이 환경보전법상의 규제대상임에도 이를 단속할 행정당국 별다른 대책없이 수수방관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申相均 시의원은 “석회석 광산의 피해는 의외로 심각한 실정으로 주민들로서는 대책이 없다”며 “의회차원에서 적극적인 모색을 해 보겠다”말했다.

광산관계자는“비가 50㎜이상 올 경우 현재의 침전시설은 사실상 기능이 마비된다”며“대책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鄭鐘德 jdje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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