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확장개통 이후 강릉지역의 관광객 수용 대책 차원에서 시급한 과제로 지목돼온 경포 골프장 건설의 본격 공사가 또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강릉시 등에 따르면 경포골프장은 당초 지난5월부터 공사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예정 공정이 제시됐었으나 전체 90만928㎡의 부지 가운데 미매입토지 13만7천807㎡에 대한 보완대책을 세우고 공사를 위한 진입로 개설의 설계 절차 등을 밟으면서 장비가 투입되는 본격공사가 지연돼왔다.

골프장 사업자인 두산기업(주)은 이에대해 현재 진행중인 실시설계를 통해 골프장 코스배치 등의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해빙과 동시에 진입로 공사에 들어가고 18홀 회원제부터 본격공사가 착수될 것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경포골프장은 사업착수 6년여만인 지난해 8월에 道로부터 조건부 사업승인을 받고도 다시 본격 공사가 지연되는 상황이어서 두산기업측이 지난해12월 완공 목표 시한으로 강릉시에 제시했던 2003년 10월 완공은 어렵게 됐다.

이에대해 지역인사들은 “대관령 구간 상행 3차선, 하행 2차선 도로 확장공사가 이달말이면 개통이 되는 상황이므로 강릉지역의 관광객 수용 대책이 더욱 절실한 과제가 되고있다”며 “경포 골프장을 비롯한 레저·휴양·숙박시설 확충작업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배가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두산기업 관계자는 “지난7월 현장사무소를 갖추고 측량을 모두 끝내고 분묘이장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중장비가 본격 투입되지 않아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현장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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