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原】국립수의과학연구소와 철원군은 지난 3월에 이어 27일 광견병예방을 위한 야생너구리 미끼용 백신을 살포한다.

역학조사 결과 광견병바이러스의 중간 숙주가 야생너구리로 밝혀짐에 따라 월동을 위해 먹이섭취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에 서식밀도가 가장 높은 곳을 선정해 미끼용 예방백신 5천여개를 살포한다.

이날 미끼용 예방백신을 살포할 지역은 야생너구리 서식밀도가 ha당 1 - 8마리로 개체수가 많은 김화읍 청양리 농공단지 뒤와 갈말읍 문혜5리 문혜요양원 뒤 야산, 동송읍 관우리 야산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84년을 마지막으로 법정점염병인 광견병 종식을 선언했으나 지난 93년 철원지역에서 사육견이 야생너구리와 싸움을 벌여 전염된 후 지난해까지 개와 한우, 젖소 등 44마리에서 광견병이 발생했으며 파주, 연천, 화천 등 인접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야생너구리가 월동을 마치고 먹이섭취가 가장 활발한 지난 3월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식밀도가 가장 높은 동송읍과 갈말읍 야산에 광견병 미끼백신(예방약) 5천여개를 살포했으나 1천189개가 수거돼 76%(3천811개)의 섭취율을 보였다.

국립수의과학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살포된 미끼용 예방백신의 살포대장을 제작해 30일간 수시관찰한 결과 76%의 섭취율을 보여 연구분석 결과 효과가 있어 접경지역으로 확대해 지속적으로 살포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文炅世 ksm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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